다이나믹 레인지 (Dynamic Range), HDR, 슈퍼 HDR 이해하기

스마트폰, IT 관련해서 생소한 용어들이 많습니다. 용어의 뜻을 알면 원리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갤럭시폰 카메라 이미지 표현에 적용되는 다이나믹 레인 (Dynamic Range), HDR, 슈퍼 HDR 개념과 원리, 차이점에 대해 알아봅니다.

다이나믹 레인지 (Dynamic Range)

다이나믹 레인지는 카메라가 한 번의 촬영으로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부분(섀도우)부터 가장 밝은 부분(하이라이트)까지의 밝기 범위를 의미합니다. 즉, 사진에서 아주 어두운 곳의 디테일과 아주 밝은 곳의 디테일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가 바로 다이나믹 레인지입니다.

측정 단위

다이나믹 레인지는 주로 '스톱(Stop)' 또는 'EV(Exposure Value)' 단위로 측정됩니다. 1 스톱(스탑)은 밝기가 2배 차이 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톱 수가 높을수록 더 넓은 밝기 범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중요성

높은 다이나믹 레인지

카메라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으면 명암 차이가 큰 장면(예: 밝은 하늘과 그늘진 풍경이 함께 있는 장면)에서도 밝은 부분(하늘)이 하얗게 날아가거나 어두운 부분(그늘)이 검게 뭉개지지 않고 세부 묘사를 잘 살릴 수 있습니다. 편집 시에도 색상이나 밝기 조절의 폭이 넓어집니다.

낮은 다이나믹 레인지

카메라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낮으면 명암 차이가 큰 장면에서 밝은 부분이나 어두운 부분 중 하나의 디테일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하늘에 노출을 맞추면 풍경이 너무 어두워지고, 풍경에 맞추면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 버리는 식입니다.

HDR (High Dynamic Range)과의 관계

이쯤 설명되면 많은 분들이 '그럼 HDR 기능과는 어떻게 다른 거지?' 하는 의문점이 들 수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한다면, HDR 기능은 카메라의 기본 다이나믹 레인지를 넘어서는 넓은 범위의 밝기 표현을 위해, 서로 다른 밝기로 여러 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한 후 이를 합성하는 후처리 기술입니다. 그러므로 카메라 자체의 센서가 가지는 다이나믹 레인지와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아래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DR)와 HDR 기술의 사용자 체감

원리가 다릅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는 카메라 센서 자체가 한 번에 포착할 수 있는 빛의 밝기 범위(가장 어두운 곳부터 가장 밝은 곳까지)를 의미하는 하드웨어적인 성능 지표입니다.

반면,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은 카메라의 제한된 다이나믹 레인지를 넘어서는 넓은 밝기 범위를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 여러 장의 다른 노출(밝기)로 촬영된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단일 이미지 내에서 톤 매핑 등의 처리를 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기법입니다.

결과물은 유사하게 느껴집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최종적으로 보이는 사진일 것입니다. HDR 기술의 목표 자체가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장면(밝은 하늘과 어두운 그림자가 공존하는 풍경 등)을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하게, 즉 밝은 부분은 하얗게 날아가지 않고 어두운 부분은 검게 뭉개지지 않게 세부 묘사를 살려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잘 구현된 HDR 기술은 마치 카메라 센서 자체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매우 높은 것처럼 느껴지는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즉, HDR 기술은 제한된 센서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극복하여 시각적으로 높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구현하는 방법이므로, 최종 결과물만 보면 사용자는 둘을 비슷하게 체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다이나믹 레인지(DR)와 HDR 기술에 대해 '원리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사용자에게 주는 시각적 경험(넓은 밝기 범위 표현)은 유사하다'고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갤럭시 S24(S25) 울트라의 다이나믹 레인지 및 HDR 설정

1. 다이나믹 레인지 설정

다이나믹 레인지 자체는 설정이 불가합니다. 왜냐하면 카메라 센서의 물리적인 장치인 다이나믹 레인지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카메라 내부에서 작동하는 센서의 고유한 성능입니다.

2. HDR 기능 설정

갤럭시 S24(S25) 울트라를 포함한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는 촬영 시 자동으로 장면을 분석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HDR 기술을 자동 적용합니다. 즉 사용자가 카메라 앱 내에서 HDR 기능을 켜거나 끄는 별도의 설정이 S24 시리즈부터는 눈에 띄게 제공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수동 설정은 갤럭시 스토어에서 굿락과 카메라 어시스턴트앱을 다운받아 설정하면 됩니다.)

카메라 어시스턴트의 HDR 활성화 기능

기능: 이 설정은 사진을 촬영하는 시점에서 밝기 차이가 큰 장면(예: 밝은 하늘과 그늘진 풍경이 함께 있는 경우)을 감지했을 때, 자동으로 HDR 기술을 적용할지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목적: 활성화하면 너무 밝은 부분은 어둡게, 너무 어두운 부분은 밝게 조정하여 전체적인 밝기 균형과 색감 균형을 맞춘 사진을 얻도록 도와줍니다.

HDR 활성화 설정 위치

카메라 앱 실행 > 설정(톱니바퀴 아이콘) > Camera Assistant > '자동 HDR' 또는 'HDR' 항목에서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카메라 어시스턴트가 설치되어 있어야 이 메뉴가 보입니다.)

폰에 기본 설치되어 있는 '갤럭시 스토어' 앱에서 Camera Assistant 앱을 설치합니다.('굿락(Good Lock)' 앱을 다운로드하고, 편리한 갤럭시 > "Camera Assistant" 기능을 설치하면 HDR 토글을 활성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갤럭시의 다양한 고급 설정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스토어 카메라 어시스턴트 설치

Super HDR 설정

HDR과 별도로 'Super HDR'이 있습니다. 용어 이름은 궤를 같이하는 듯 보이지만, 그러나 개념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Super HDR이란

'Super HDR'은 갤럭시 S24 시리즈 이후 갤러리 앱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표시 기능입니다. 이는 사진 촬영 자체의 결과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갤러리에서 HDR(High Dynamic Range) 정보가 포함된 사진을 볼 때 그 사진이 가진 풍부한 색감, 밝기, 대비를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색 표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슈퍼 HDR은 일종의 뷰어 기능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목표: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사진에 담긴 넓은 밝기 범위와 색 정보를 디스플레이 상에서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작동 방식: Super HDR 기능이 켜져 있으면, 갤럭시폰에서 사진을 볼 때 디스플레이가 일시적으로 더 밝아지거나 색감이 풍부하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Super HDR ON / OFF 체감 차이

다음은 슈퍼 HDR 기능을 켰을 때와 껐을 때 느껴지는 체감차이입니다.

켰을 때: 사진이 더 밝고 생생하게 보이며, 색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갤럭시 S24(S25)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활용하여 HDR 콘텐츠를 최대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껐을 때: 디스플레이 자동 조정 없이, 보다 일반적인 밝기와 색감(sRGB에 가까운)으로 사진이 표시됩니다. 일부 사용자는 이 상태가 '자연스럽다'고 느끼거나, 다른 기기나 앱(예: 카카오톡)에서 보일 모습과 비슷하다고 여겨 선호하기도 합니다.

설정 위치 및 적용 범위, 설정법

기존에는 갤러리 앱에서 설정할 수 있었는데, 최근 One UI 7.0 업데이트 후 슈퍼 HDR(Super HDR) 기능은 갤러리 앱에서 갤럭시 폰 자체 설정으로 설정 위치가 변경되고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요컨대 기존 One UI 6.1 버전에서는 슈퍼 HDR 설정 토글이 갤러리 앱 내에만 존재하였다면, 2025년 4월 7일 One UI 7.0 (현재 베타 버전 기준) 버전에서는 슈퍼 HDR 설정 토글이 기기 전체 설정 메뉴의 '유용한 기능' 항목으로 이동했습니다.

'Super HDR' 옵션은 촬영된 사진에 담긴 HDR 정보를 화면에 표시할 때 그 넓은 색상과 명암 범위를 제대로 보여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뷰어(보기) 설정입니다. 이 설정을 켠다고 해서 사진 촬영 시 다이나믹 레인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다만 HDR 정보가 담겨있는 촬영물을 볼 때 디스플레이 성능을 활용하여 보다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입니다.

📌 Super HDR 설정 경로: 갤럭시폰 기본 설정(톱니바퀴) > 유용한 기능 > Super HDR 켜기

주의할 점 및 선택사항

슈퍼 HDR 기능은 사용자 입장에서 촬영된 결과물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이 기능을 활성화했을 경우, 갤러리 앱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시스템 전체 및 서드파티 앱에서도 HDR 콘텐츠를 볼 때 화면 밝기가 자동으로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Super HDR 표시를 지원하지 않는 다른 앱(예: 일부 메신저 앱)으로 공유하면, 받는 사람에게는 또는 공유된 앱에서는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Super HDR이 기본적으로 갤러리 앱(및 일부 지원 앱) 내에서의 '보기' 경험을 향상시키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보는 사진과 상대방이 보는 사진이 동일한 밝기(혹은 느낌)이길 바란다면, 기능을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슈퍼 HDR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과정에서 화면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일부 사용자의 경험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기본적으로 슈퍼 HDR 기능은 활성화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원할 경우 설정 메뉴에서 비활성화하면 됩니다. 삼성 갤럭시의 슈퍼 HDR은 구글의 Ultra HDR 형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HDR과 Super HDR의 차이점

카메라 어시스턴트의 HDR 설정: 사진을 찍을 때 HDR 기술을 자동으로 적용할지 결정합니다.
폰 설정에서의 Super HDR 설정: HDR 정보가 담겨 찍혀진 사진을 볼 때 디스플레이 표현 방식을 최적상태로 조절합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촬영 시 HDR 자동 적용 여부(카메라 어시스턴트)와 촬영된 HDR 사진을 갤러리 및 SNS 등에서 어떻게 볼 것인지(Super HDR)를 각각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상 다이나믹 레인지와 HDR, 그리고 슈퍼 HDR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념과 설정법, 차이점 등 두루 알아보았는데 어떤가요?

요약한다면 모두 명암차이를 줄이기 위한 기능이지만, 다이나믹 레인지는 하드웨어적인 장치로서 내부에 적용된 것이니 사용자 입장에선 신경 안써도 되고, HDR 설정은 노출차가 큰 상황에서 촬영할 경우, 암부와 명부의 노출차를 극복해주는 유용한 기능이니 의도적으로 비설정하는 경우(실루엣 촬영 등) 외에는 설정해 주는 것이 좋겠고, 슈퍼 HDR의 경우는 내 폰에서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상대방 폰에서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히 설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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