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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라이프

디지털노마드, 여행생활자...디마라이프

by 디마라이프 2023. 1. 7.

디지털노마드, 디마라이프를 시작하며

디마라는 단어를 처음 생각했던 것은 4년 전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려고 보니 이름이 모두 선점되었다

점도 찍어보고, 하이픈도 넣어보고 언더바를 넣어봐도 모두 '이미 있다'.

이는 유튜브도 마찬가지였다.

dima를 조회하니 수십 개의 디마채널이 나왔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디마라이프'를 선택했다.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사람이 왜 이리도 많은가?

디지털노마드의 바탕에 흐르는 가치는 '자유'다.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다.

돈과 벌이로부터의 자유. 선택하고 싶은 자유.

선택하고 싶은 자유라니?

그건 여행에의 욕망, 이동에의 욕망, 경험에의 욕망, 현 장소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어디 장소로부터만의 탈출일까?

그 배경에는 끈끈하게 옭아매고 있는 인습, 문화, 관계 또한 있다

그것들은 우리 삶의 족쇄와도 같다.

유독 우리 사회가 갈망이 심한 것은 아직도 남아 있는 유교인습의 잔재 때문일 것이다

세대가 바뀌어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이탈리아 여행중 만났던 장면으로 계단위의 사람들이 역광으로 촬영돼 있는 사진
계단위의 사람들ⓒ디마라이프

 

지금의 노년은 철저히 유교적이었다.

그런 부모에게서 양육받은 지금의 중년 또한 어쩔 수 없이 유교적이다.

혹은 내면에서 유교적 인습과 자유를 향한 갈망, 개인주의가 끊임없이 길항한다.

그 중년이 낳고 키운 자녀는 그래서 둘로 갈린다.

아직도 유교적이거나 철저히 개인주의적이거나

 

디지털노마드를 향한 20~30대의 갈망은 강렬하다.

그들은 부모세대와는 완전 다른 결을 보여준다.

부모들은 대놓고 '돈'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르다.

유튜브를 보라. '돈 잘 버는 법'이니 '파이프라인'이니 하는 말들이 서슴없이 표출된다. 조회수 또한 엄청나다.

어떨 때 보면 우리 사회가 돈신(神)에 혼을 빼앗기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자유, 오직 자유에 대한 갈망이어야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자유롭고자 하는 욕망은 당연한 것일 뿐 아니라, 삶의 과제이기도 하다

자유의 반대말이 무엇이겠는가? 노예 아닌가?

돈으로부터의 자유, 장소로부터의 자유, 관계로부터의 자유...

너무나 매력적인 말들이다

그런데 디지털 노마드를 표방하면서 도리어 돈의 노예가 돼서야 되겠는가?

 

디지털노마드의 삶

IT의 발전이 뭐든 가능하게 만들었다.

기본적인 툴들을 익히면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고 돈(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돈을 포함해)을 벌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

2017년 도유진의 책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가 출간된 후

현재 수십권의 디지털노마드책이 출간되고 있다.

 

이전에도 여행생활자의 삶을 꿈꾸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여행하면서 신문이나 잡지, 방송에 글과 사진, 영상 등을 송고해 '여행하는 삶'을 이어가고자했다.

그러나 이젠 그런 장치조차 필요 없게 되었다.

누구든 어디서든 글을 쓰고 영상을 제작하고 사진을 찍어

웹에 자신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수익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개설할 수 있다.

 

마음껏 표현하고 마음껏 살고

디지털 노마드가 또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돈의 시스템' '돈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어떤 삶이 나다운 삶인지, 진정 내가 이 생에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끊임없이 묻는 성찰이 필요하다.

디지털노마드는 결코 '돈을 수월하게 버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용어가 아니다.

도유진의 디지털 노마드, 책 제목처럼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를 의미한다.

디지털(IT)이라는 장치 덕분에 '노마드(유목민)'의 삶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 디지털노마드가 또 하나의 직업군, 신분처럼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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