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새로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가 하나 있다. 건강을 주제로 시작한 블로그인데 공부도 하고, 수익도 볼 겸 시작했었다. 그런데 현재 포스팅한 글 수가 7개월간 고작 23개, 월평균 3개 꼴, 일주일에 한 개도 못 썼다.
생각만큼 글을 쓰지 못했다. 다른 것으로 바빴던 탓도 있지만 순위에서 밀린 탓도 있었다.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방문통계와 수익통계를 살펴보았다. 참고로 해당 블로그는 올 8월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 아래, 두 그래프를 보면 왜 제목을 '티스토리, 멈출 이유 없다!'로 뽑았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방문통계 그래프
아래는 해당 블로그의 지난 7개월간의 일간-주간-월간 방문자 그래프다.(2023년 5월~12월)
우상향 하는 그래프들
방문통계 그래프를 보면 일간그래프는 거의 수평을 보이지만, 주간그래프는 미미하게 상승함을 알 수 있고, 월간그래프의 경우엔 45도 정도의 우상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월은 이제 열흘이 지났을 뿐이니 논외)
일주일에 한 개 꼴도 안되게 글을 썼음을 감안할 때 놀라운 통계라고 생각한다. 왜 사람들이 '블로그는 포기하지 않는 것만이 정답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는지 이해가 간다.
사실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다. 3시간, 4시간, 아니 어떤 경우엔 하루 종일 걸려 글 하나를 써서 올려도 조회수는 거의 나오지 않을 때, 정말 '이 짓을 계속해야 하나?' 싶다.
나는 글을 아주 꼼꼼히 쓰는 편이다. 특히 경험의 기록이 아닌 정보를 담은 내용일 경우 엄청난 양의 스터디를 하고 그것을 내 식으로 정리 압축할 뿐만 아니라 문맥 또한 다듬기 위해 여러 차례 고친다. 진이 빠질만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글을 쓴다고 나 자신을 설득한다.
꼼꼼히 제대로 쓴 글
영역 밖의 주제일 경우 더욱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모른 것에 대해 써야 하니 공부를 해야 하고,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니 정확해야 하고, 그러자면 팩트체크라는 때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왜 굳이 모르는 것에 대해 쓰려고 하냐? 아는 것에 대해 쓰면 되지 않냐? 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아는 것에 대해 쓰면 보다 수월할 것이다. 물론 아는 것에 대해 쓴다고 해도 논리와 설득을 갖추자면 스터디는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큰 줄기를 제 손에 잡고 있으니 보다 수월할 것이다. 이 부분은 나라는 인간 유형으로 해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티스토리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수익'창출이 첫 번째 이유지만, 그 외에 '나의 성장'도 있다. 이 성장은 소위 출세(보다 돈을 많이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보다는 '보다 박식하고, 보다 지혜로운' 인간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다.
요컨대 블로그, 그중에서도 티스토리를 하는 이유에는 '모르는 것을 공부하기 위해서. 지식을 넓히기 위해서'도 있다는 말이다. 이때의 지식은 대개 '상식'이나 '세상물정', '트렌드지식'일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나의 경우, 블로그를 하는 주요 이유 중에는 '배움에의 욕망'도 있다. 이럴 때 나는 스스로 자신을 공남자라 칭하기도 한다. '공부해서 남 주자'라는 의미로 지어낸 단어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돌아와 꼼꼼히 제대로 쓴 글은 일주일에 하나가 못되게 써도 방문통계 월간 그래프가 45도 우상향 한다는 사실, 그럼 이제 수익그래프를 살펴보자.
수익그래프
수익그래프는 더욱 희망을 준다. 아래는 해당 블로그의 지난 7개월간의 일간-주간-월간 애드센스 수익그래프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것이 8월이니 정확히는 4개월간의 수익그래프라 해야겠다. 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작 월평균 3개의 글을 쓴 방치급 블로그인데 말이다.
희망적이지 않은가? 힘이 나지 않은가?
일주일에 한 개가 아니라, 만약 일주일에 두 개, 세 개, 아니 매일 한 개씩을 쓴다면 그래프는 어떻게 될까? 그래프를 보면 지난 한 달 월간 수익이 53달러로 잡혀 있다. 미미한 액수지만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액수라고 생각한다.
티스토리, 멈출 수 없는 이유
꾸준히, 계속하기만 한다면 요컨대 블로그가 '버린' 혹은 '죽은' 블로그가 아니라는 것만 알려준다면(누구에게? 로봇에게, SEO에게) 방문통계든 수익통계든 월간 그래프는 우상향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가속페달을 어느 정도 밟을 것인가, 즉 포스팅 빈도를 얼마나 잦게 할 수 있느냐는 개인의 상황에 달려 있다. 그것은 그래프의 각도와 연결된다. 그리고 그것이 수익을 어떻게 증폭시킬지는 경험자만의 영역이다. 물론 모든 글은 양질의 포스팅을 전제로 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일정 궤도에 올라서기만 하면, 즉 콘텐츠가 어느 정도 쌓이기만 하면 블로그를 유지해 가기만 해도(즉 지금처럼 일주일에 한 개 이하로 포스팅한다 해도) 월 수익 그래프는 계속 우상향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건 실로 놀라운 일이다.
가속페달의 동기부여는 어디서 올까?
그렇다면 가속페달의 동기부여는 어디서 올까? 하루 하나 쓰기도 힘든데, 하나 쓰고 나면 진이 빠지기도 하는데, 어떻게 여기서 더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까? 그 동기부여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억지로 하는 것은 오래 못 간다. (다만 생명, 생계가 위협받을 때는 예외다) 오래가자면 좋아서 해야 하고, 즐기면서 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영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수익과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수익은 대부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했을 때 온다. 그것이 정보든 위로든 감동이든... 나를 버리고 상대를 중심에 두었을 때 온다.
위로와 감동을 주는 건 '작가'의 영역임을 인정한다면, 보통의 사람, 블로거가 할 수 있는 건 정보의 영역으로 줄어든다.
정보, 어떻게 양질의 정보를 줄 수 있을까?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영역이면 비교적 쉽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 예컨대 '배움에의 욕망이 더 강렬한 인간일 때', 그런 인간 유형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영역에 대해 포스팅하는 것을 재미없어하기 때문에 새로운 영역을 시도할 것이다. 당연히 진이 빠진다.
결국 둘로 나뉠 것이다. 갖고 있는 것을 나눠줌으로써 돈을 벌고자 하는 유형과 새로운 것을 취득해 나눠주는 과정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유형(공남자스타일). 수익창출면에서 본다면 당연히 후자가 느릴 것이지만 그는 블로그포스팅이라는 여정을 통해 잡다한 지식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어떤 유형이 좋다는 없다. 개인의 성향과 연결된, '선택의 문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경우든 '지루한 블로그 포스팅을 지속해 나가려면' 스스로 자신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소위 내가 블로그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세상물정에 대해 더 알고 스스로 지식을 넓혀가기 위한 동기부여든,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사람들에게 베풀겠다는 동기부여든(물론 어느 경우든 수익에 대한 욕망은 깔려 있다) 스스로 끝까지 놓지 않고 갈, 자기만의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마치며
오랜만에 해당 블로그에 들어가 방문통계와 수익통계를 살펴보다, 뜻밖의 그래프에 힘을 얻어 그 내용을 공유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글이 어쭙잖게도 긴 사설문이 되었다. 어설픈 글이지만, 누군가 또 이 글을 보고 힘을 얻는다면 좋겠다. 당찬 마음먹고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게 힘을 준다면 이 또한 좋은 글이라 자부하며...
231210. 디지털노마드 디마라이프 여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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